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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. 내 이름은 찡찡이야. 올해 막 한 살이 된 코리안숏헤어, 그리고 16묘 대가족의 공식 냉미녀지.
사람들은 날 보면 항상 이렇게 말해. “턱시도 고양이다~! 근데 왜 이렇게 우아하지?” 흐음, 그건 당연하지. 나는 흰 양말을 신은 턱시도 고양이거든. 그리고 내 호박빛 눈은 조명보다 더 반짝여.
내가 여기 온 이유? 그건 엄마가 길 위의 고양이들을 하나둘 구조하다가 어느새 16마리의 대가족이 되어버려서야. 그래서 지금은 잠시 보호소에서 휴식 중이야. 다들 말하길, “찡찡이는 임시보호도 럭셔리하게 한다”더라구. 뭐, 부정은 안 할게.
나는 기본적으로 낯을 좀 가려. 갑자기 다가오면 “쉿, 거리 유지 좀 부탁해요?” 하고 눈빛으로 말하지. 하지만 신뢰가 쌓이면? 내가 먼저 다가가 꼬리로 툭— 치며 말해. “이제부터 너는 내 집사야.”
맞아,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‘주인’이 아니야. 우린 집사가 있는 존재야. 나는 언젠가 내 밥을 시간 맞춰 내놓고, 내 털빛이 제일 잘 받는 창가를 내 자리로 비워둘 그런 완벽한 집사를 만날 거야.
그리고 알아? 가끔 나는 ‘고양이 액체설’의 산증인이 돼. 작은 상자든, 세숫대야든 — 틈만 보이면 몸을 쏙 녹여버리지. 선생님이 날 보고 웃으시며 말하셨어. “찡찡이는 고양이라기보다 예술이야.” 그 말, 나도 꽤 마음에 들더라.
이제 나는 내 미래의 집사를 기다리고 있어. 나를 귀찮게 하지 않으면서, 내 턱시도 무늬를 찬란하게 칭찬해줄 사람. 밥그릇은 항상 깨끗이, 그리고 정시에 부탁해. 그럼, 나 찡찡이도 진심으로 사랑해줄게. (물론, 가끔만.)
오늘도 우아한 턱시도를 입고 새 집사 면접을 기다리고 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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